눈뜬 자들의 도시, 어쩌면 12월에 다가올 우리들의 이야기 :: 2007/11/06 12:12
줄거리
눈뜬 채로 눈이 하얗게 멀어버리는 '실명 전염병'이 도시에 퍼질 당시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권력자들은 사건에 대한 무언(無言)의 함구령을 내리고 기억 저편으로 지워버린다. 어느덧 4년 후 선거일, 수도의 정치를 평가하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중 83퍼센트가 백지투표를 던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또다시 '백색공포'로 두려움에 떨던 우파, 좌파, 그리고 중도 정당의 정치인들은 당황해 하며 우왕좌왕하면서도 이 상황이 결코 시민에 의한 정부불신임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도시에 비밀경찰을 투입하고, 거짓말 탐지기로 시민들을 테스트하는 등 정부는 주도자를 물색해 보지만 사태는 점점 더 오리무중으로 빠진다. 비밀투표를 원칙으로 하는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는 누가 백지투표를 했는지 절대 밝혀낼 방법이 없기 때문.
해결점을 찾지 못한 정부는 마침내 계엄령을 선포해 타 도시와의 교류를 막고 수도의 관문에 군대를 배치한다. 하지만 시민들의 생활과 도시간의 물류문제 등으로 국고만 낭비될 뿐이다. 대통령과 총리는 전격적으로 수도이전을 결정하고 야심한 밤을 틈타 도시를 빠져나갈 계획을 세우고, 정부를 27개 팀으로 나누어 관저를 동시에 빠져나오기로 한다. 정부당국자들이 은밀히 이동을 시행하자마자 도망자들을 환영이라도 하듯 일순간에 도시 전체에 불이 번쩍 켜지는데……
눈먼 자들의 도시에 있었던 일들은
끔찍하고 비현실적이며 비인간적이었지만,
그 모습이 현재 혹은 미래 우리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에 도시를 보는 내내
불쾌하다 못해 부끄러웠다.
마치 내 이야기를 보고있는 것처럼.
그 도시를 다녀온 후 꽤 시간이 지났고
4년이 지난 후의 도시 이야기를
작가를 통해 듣게 되었다.
도시의 이야기는 우리를 닮아있다.
계엄령이 선포되고 언론은 철저히 통제된다.
과거 우리도 그랬기에
소설은 어느새 역사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과거도 현재도 여전히
무능력한 정부는 4년전과 마찬가지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에,
우리 역시 그런 정부의 통제 아래에 있기에,
또한 얼마뒤면 정부를 이끌 인물을
우리 손으로 선택하여야 하기에
도시의 이야기는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왔다.
시작조차 시작이 아니었고
끝조차 끝이 아닌 느낌.
마치 반지의 제왕2를 본 것 같은 느낌이랄까.
작가가 비극으로 맺은 결말은
앞으로 다가올 희망의 시작임을 믿기에
3편이 꼭 나올 것 같다.
아니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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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주제 사라마구의 "눈뜬 자들의 도시" ...
Tracked from mcsong's languid afternoon | 2008/04/02 20:47 | DEL
주제 사라마구의 눈뜬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4년 뒤 이야기.. 정치에 대한 일면.. 사람들의 자각.. 등이 이 책에 대한 느낌이다.. 눈뜬 자들은 도시의 주민들 뿐.. 정부, 즉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눈은 아직도 멀어 있다"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마지막으로 여인을 죽이는 냉혹한 정부의 뒷모습은 눈이 멀어 그 사람의 진정(?)을 보지 못하는게 너무 슬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