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옷인데 백화점과 일반매장의 가격이 다른 이유 :: 2007/11/30 17:54


다음 달 초부터 각 백화점들이 겨울 정기 세일을 시작한다.

A양도 겨울에 입을 코트가 마땅찮아 때마침 듣게 된 세일소식에 '쇼핑의 중심' 백화점으로 향한다.  수많은 옷들이 보이지만 마음에 드는 게 없다. 그렇게 한참을 둘러보다 그녀가 좋아하는 *브랜드매장에서 빨간색 코트를 발견했다.
'이거 괜찮은데? 가격도 적당하고. 더 찾아보다 없으면 이거 사야겠다.'
일단 옷을 점찍어둔 뒤, 좀 더 발품을 팔아보려 백화점에서 조금 떨어진 명동으로 나섰다. 한참 둘러보았지만 발도 아프고 딱히 더 마음에 드는 게 보이지 않아 백화점에서 보았던 빨간색 코트를 사기로 마음먹는다. 마침 명동에도 *브랜드 매장이 있어 들어가 빨간색 코트를 집어 든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tag을 살짝 보았는데

'응? 백화점이랑 가격이 다르잖아?'

발품을 팔아본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경험이다.
같은 상품임에도 매장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가?

"직영점과 대리점"

사진은 몇몇 유명 의류브랜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매장안내이다.




브랜드마다 운영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의류회사는 백화점매장과 대리점매장을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고 백화점매장은 대부분 직영점이다.

직영점 [直營店] [명사]특정한 기관 따위에서 일정한 사업을 직접 관리하고 경영하는 가게.
대리점 [代理店] [명사]일정한 회사 따위의 위탁을 받아 거래를 대리하거나 매개하는 일을 하는 가게.

직영점은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본사의 지침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나 판매방법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리고 매일매일 각 직영점의 매출이 본사로 전달되어 어떤 상품이 잘 팔리고 어떤 상품이 안 팔리는지 체크 할 수 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잘 팔리는 상품은 더 만들어 보내고 안 팔리는 상품은 본사로 보내 본사의 재고로 남긴다.

하지만 대리점은 다르다. 대리점은 대리점의 주인(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써, 대리점에서는 본사로부터 물건에 대한 값을 지불하고 미리 사들여오므로 그 물건은 이미 대리점에서 구입한 것이 되고, 대리점은 본사로 부터 구매한 가격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의 차익으로 이윤을 얻는다.

소비자가 같은 브랜드의 옷을 직영점에서 구매했다면 판매 소득은 의류회사가 갖지만, 대리점에서 구매했다면 그 이윤은 대리점 주인이 갖게 되는 것이다.

"가격 차이는 왜 발생하는가."

일반적으로 본사에서는 정상 판매 가격을 지정해 주기 때문에 직영점, 대리점 모두 이 가격에 맞춰 판매를 한다. 하지만 대리점의 경우 재고로 인한 손해는 대리점이 전적으로 떠안게 되므로, 대리점은 융통성 있게 가격을 할인하고 그 결과 대리점과 직영점 사이의 가격차가 발생한다. 반면 대리점이 참여하지 않는 프로모션이나 세일행사 기간에는 직영점만 가격을 할인하는 경우도 생긴다.

"소비자가 갖는 권리는 동등한가?"

대리점과 직영점을 구분하였지만 어디에서 상품을 구매했던 지간에 소비자는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고 동일한 피해보상 규정을 적용받는다.

출처 재정경제부


"둘 중 어느 곳에서 구매를 해야지 좋은가."

정답은 없다.

백화점(직영점) 구매의 장점
1. 교환, 환불이 더 용이하다.
- 구매한 물건에 관하여 본사에서 책임을 지므로 소비자의 요청을 비교적 쉽게 받아준다. 특히 백화점에서 구매했을 경우는 백화점 고객으로서의 권리도 함께 갖게 되어 교환, 환불이 더 쉽게 이루어진다.

2. 적립카드를 공용할 수 있다.
- 같은 브랜드지만 대리점마다 적립카드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직영점은 공통의 적립제도를 실시하므로 타 매장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 신상품을 빨리 구매할 수 있다.
- 신상품의 물량이 부족한 경우 직영점에 먼저 납품이 되므로 대리점보다 먼저 신상품을 살 수 있다.

대리점 구매의 장점
1. 계절별 상품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직영점에서는 새 시즌 상품만 팔지만 (직영점의 지난 시즌 제품은 본사의 재고로 들어간다.) 대리점은 새 시즌 상품은 물론 지난 시즌 상품도 볼 수 있다.

2. 할인 받을 기회가 많다.
- 가격 결정이 직영점에 비해 유연성이 있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더 많다.

"종합"

위에서 살펴보았던 직영점과 대리점의 관계는 의류 쪽 뿐만 아니라 휴대폰, 가전제품, 화장품 등 거의 대부분의 판매업에 적용된다. 슈퍼마켓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다른 것처럼 옷도 매장마다 조금씩 가격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매장마다 가격이 다른 것은 서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어쨌든 이것저것 잘 따져보고 현명하게 구입하는 소비자가 되도록 하자.

다가오는 세일기간을 노리는 모든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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