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과목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막아주세요! :: 2007/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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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여러 과목을 공부 했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떳떳하고 자랑스럽고 사람답게 살도록'
만들어준 과목은 '국어, 국사, 도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학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과목은 뭐니 뭐니 해도 '도덕'이다.

"왜 도덕 과목이 좋은가요?"라는 질문의 대답은 뻔하다.

"쉽고, 안 외워도 되고, 공부 안 해도 성적이 잘 나오잖아요."

"도덕 과목은 공부를 안 해도 왜 쉬운가요?"라고 되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도덕 같은 것은 누구나 당연하게 아는 건데 어려울 게 있나요."

하지만 요즘 대선 정국을 보면 '도덕이 당연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도덕과 윤리는 하찮은 가치가 되어버린 2007 대한민국"
몇 년 전만해도 도덕성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드러나면
교직에 있던 분들은 사직을 해야 했고,
공직에 계신 분들은 사임을 해야 했고,
심지어 어떤 연예인은 입국조차 금지 당했다.

하지만 2007년은 많이 달라졌다.

대통령 후보자의 수많은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지지율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앞으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사건이 아무리 드러나더라도 후보자의 지지율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한 여론조사에서 찾을 수 있다.

"투표 기준, 후보능력 42%·도덕적 평가 15%"

대한민국 국민이 생각하는 대통령 선택 기준 중에서 도덕성은 가장 하찮은 기준이 돼 버렸다.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도덕성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가 되어버렸다...

"도덕 과목의 위기"
70, 80년대 고등학교에는 '교련'이라는 필수과목이 있었다. 영화 '친구'에서 유오성과 장동건이 입고 나왔던 얼룩덜룩한 개구리 무늬 그 옷이 바로 교련복이었고, 그 옷에 소총을 들고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에서 총검술이나 제식훈련을 받았었다. 안보와 국토방위의 이유로 받던 교련수업도 이념 분쟁이 사라지고 평화 분위기가 정착된 시대에 맞춰 과거로 사라져 버렸다.
사회적 분위기와 가치관에 따라 학생들이 배우는 과목도 변하는 것이다.

2007년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이번 대선을 통해 드러나는 것처럼 2007년 대한민국에서 도덕과 윤리는 더 이상 중요한 가치가 되지 못한다. 우리가 도덕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지 않는다면, 교련 과목의 선례로 보았듯이 도덕 과목도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일지 모른다.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던 과목.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도 희망을 주던 과목.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과목.

그 과목. 도덕이 2007년에 와서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다.

도덕이 당연해서 쉬운 과목으로 여전히 남을지,
아무데도 쓸모없는 과목으로 전락해 사라져 버릴지는 앞으로 남은 2주 뒤에 가려질 것이다.

"희망은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줬던 선택은 '순간의 눈멈'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여줘야 한다.
올바름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
도덕성이란 기준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나는 대한민국에 윤리와 도덕성이 살아있음을 꼭 보고 싶다.

10년 뒤 20년 뒤 아니 영원히 도덕 과목이 남아 우리 딸, 우리 아들이 '대한민국의 떳떳한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는 과목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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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드 | 2007/12/06 20: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국사과목도 필수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부활하려고 하기는하던데.. 중요과목을 놓아버리는 교육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 ouno | 2007/12/06 20:28 | PERMALINK | EDIT/DEL

      아. 진짜 요즘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영어에 미쳐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요..
      모 후보자는 국사교과서를 영어로 만든다고 하던데..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나참.

      아. 그리고 브리드님 아이콘 너무 깜찍합니다! ^^

    • 브리드 | 2007/12/07 21:10 | PERMALINK | EDIT/DEL

      하핫, 아이콘칭찬을 다른분도 해주셨는데, 정말귀엽나여? ㅎㅎ 감사합니다^^

    • ouno | 2007/12/08 01:54 | PERMALINK | EDIT/DEL

      ㅋ 진짜 귀엽습니다! :)

  • 빨간여우 | 2007/12/08 10: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윗물 부터 맑아야 하는데 너무 더러우니 아랫물도 덩달아 더러워 지네요..ㅡㅡ;
    가장 중요한 도덕이 천대받고 가식적으로 흘러 가는모습이 안타깝습니다.

    • ouno | 2007/12/10 01:56 | PERMALINK | EDIT/DEL

      정말 요즘 세상에 양심은 사라진걸까요..ㅠㅜ

  • Mr.번뜩맨 | 2007/12/10 21: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흠 안타까운 현실이네요..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우리선조들의 도덕과 예의범절은 이미 각박한 현실앞에서 우리내들 가슴속 영원히 사라져 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ouno | 2007/12/18 18:28 | PERMALINK | EDIT/DEL

      태안반도 사태로 보면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들
      가슴 속에는 좋은 영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비관적이지 않는 것 같네요 :)

  • ON2 | 2007/12/16 18: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도덕 책이 없어진다고요?? 심각하네요.. 이제 길거리에 쓰래기 버리는것은
    당연한건가? 도덕이 없어지면 사소한 것 조차 지키지 않는 질서와 양심이 사라지는것과
    다를게 없는게 아닌가요? 성큼 다가온 대선 참 막막하네요...

    • ouno | 2007/12/18 18:29 | PERMALINK | EDIT/DEL

      제가 약간 오버를 해서 글을 쓰긴 했어요;ㅋ
      진짜 내일이 대선이네요. 에휴.
      아직 못 정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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